지난해 인공지능(AI) 산업의 급속한 성장에 힘입어 우리나라의 반도체 수출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4일 발표된 정부 연간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액은 1420억9000만달러(208조원)로 전년 대비 42.5% 증가했다. 이는 사상 최대의 연간 수치다.
AI 시장 확대와 반도체 수요 회복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72% 증가한 882억9000만달러(129조원)에 달했다. 반도체를 포함한 전체 ICT 수출액도 2년 만에 처음으로 2350억 달러(344조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82.2% 증가했고, 중국과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휴대전화 수출은 12.7% 증가한 144억3000만달러(21조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ICT 수입액은 1432억달러(210조원)로, 잠정치 기준 무역수지 흑자는 918억달러(135조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