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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6월 성장 멈췄나

구글이 매일 발표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의 위치 데이터는 지난 5월 완만한 성장률을 기록한 미국 경제가 6월 들어 성장을 멈췄다는 것을 시사한다. 6월 기준 일터에서 일하는 미국 근로자 수는 평년 대비 30% 낮은 수준이었다.

비록 이 데이터가 재택근무자들을 반영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경제 회복이 지연되고 있음은 확실하다.

뉴욕 연방준비제도는 동일 점포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존슨 레드북 소매판매지수와 임금을 기준으로 세금을 부과하기 위해 미국 재무부가 매일 발간하는 데이터, 철도 차량 적재량 등 자주 발표되는 지표들을 통해 주간 경제활동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6월 13일 기준 주간 경제활동지수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시선을 끄는 것은 소매 판매 및 오락을 위한 장소에서의 이동성을 보여주는 구글의 데이터이다. 이는 4월 이후 꾸준하게 증가해 왔다.

전국적으로 소매점과 식당을 비롯해 이와 유사한 장소로 미국인들이 이동하는 비율은 평년 대비 10% 감소하는 데 그쳤다. 4월에는 평년 대비 50%까지 감소했었다. 이는 얼마나 많은 미국인들이 공공장소에 복귀했는지를 생생하고 정확하게 가늠하는 지표이다.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6월 24일에 4월 최고 기록을 넘어선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몇몇 주들은 재개방 계획을 중단하거나 다시 폐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여름 동안 약화된 미국 경제에게 있어 불길한 신호이다. 일부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소매 판매와 내구재 주문 등 경제 활동을 가늠하는 지표가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에 주목했다. 그러나 이러한 지표에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 경제 활동이 매우 적게 이루어질 때는 개선의 정도가 크지 않더라도 전월 대비로는 큰 퍼센트로 개선된 것으로 보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내구재 주문은 5월에는 전년 대비 30% 감소한 수준이었지만, 6월에는 전년 대비 22% 감소한 수준으로 증가했다.

미국 경제는 단기 침체 후 바로 회복하는 ‘V’자나 천천히 회복세를 보이는 ‘U’자 흐름을 보이기보다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회복되거나 둔화되는 ‘W’자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현재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캘리포니아, 텍사스, 플로리다, 애리조나에 집중되어 나타나고 있다. (데이빗 골드만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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