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사고 나흘 전 채석장 일부 붕괴…촬영까지 했었다” – asiatimeskorea.com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11일)은 KBS가 두 달 넘게 추적해 온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지난 1월29일 경기도 양주의 삼표산업 채석장이 무너져 내려 노동자 세 명이 숨졌습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틀 만이라 첫 번째 수사 대상이 됐습니다. 그런데 고용노동부 조사에서 사고 나흘 전부터 이미 붕괴가 시작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사고 뒤 회사는 대표이사까지 나서서 증거 인멸에 나선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지금부터 이 문제,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먼저 김지숙 기자입니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직후 두달 여 동안 재해 조사를 벌였습니다. 시추 조사를 통한 지질분석과 현장 실험, 실내 시험 등 광범위한 조사가 망라됐습니다. 그 결과 고용노동부는 붕괴 원인을 크게 2가지로 추정했습니다.
첫째, 채석장에 쌓여있던 폐기용 흙. 즉, 슬러지 등의 과도한 하중입니다. 사고가 나기 전 채석장에는 슬러지와 폐석이 무려 60미터 넘게 쌓여 있었습니다. 수분이 많은 슬러지가 쌓이면서 지반이 불안정해졌습니다. 그 위에 채취한 돌에서 나온 가루와 흙이 11미터나 추가로 쌓이면서 하중은 더 커졌습니다. [이수곤/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취약한 지질이 있는데 암반을 깎게 되면 그 위에 있는 흙이 당연히 무너질 수밖에 없는 거예요. 지질 특성을 충분히 검토하지 못하고 안정성을 도외시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