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대응 단계’ 돌입… 곧 ‘오미크론 전국 우세종’ 예상
한국 정부가 최근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화 된 광주와 전남, 평택과 안성 4개 지역에 오는 26일부터 검사와 치료 체계를 전환하는 ‘오미크론 대응 단계’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후 상황을 고려해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1일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현재 오미크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검사 및 치료체계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라고 밝혔다. 호남권은 지난주 오미크론이 검출률 59.2%을 기록하며 이미 우세화가 됐고, 광주와 전남은 최근 80% 가까운 검출률을 기록하고 있다. 오미크론 감염자가 다수 발생한 주한미군 부대가 있는 평택과 평택 인근에 위치한 안성도 오미크론 우세 지역이다. 정부는 26일쯤 오미크론 검출률이 전국적으로 50%가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는 26일부터 ‘오미크론 대응 단계’에 들어서는 광주, 전남, 평택, 안성 4개 지역에서는 기존 PCR 검사는 밀접접촉자, 60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만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외의 대상은 자가 검사 키트 검사를 선별 진료소에서 관리자의 감독하에 진행할 수 있고, 검사 결과가 양성이면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PCR 검사가 축소되는 만큼, 방역 패스 확인을 위한 음성확인 증명서도 PCR 검사 음성확인서 대신 선별 진료소에서 시행한 자가 검사 키트 또는 신속 항원 검사 음성 증명서로 대체된다. 유효기간은 48시간에서 24시간으로 단축된다. 22일부터는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투약 연령이 65세 이상에서 ’60세 이상’으로 확대된다.
정부는 “오미크론은 델타와 비교해 전파력이 2, 3배 빠르지만 위중증률은 낮은 특성이 있다”라며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고위험군 환자의 진단과 치료를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실행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대응 단계에 대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