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디스플레이 산업, OLED 시장 공략
중국의 디스플레이 산업은 공격적인 투자와 정부 보조금에 힘입어 OLED 시장에서 한국의 지배력을 따라잡기 위해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15일(현지시간)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BOE는 지난해 12월 출시한 화웨이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 60’의 한정판 모델에 탠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공급했다. BOE가 스마트폰용 탠덤 OLED를 공급한 것은 지난해 상반기 아너(Honor)의 매직5 RSR 포르쉐 디자인 모델에 대한 공급에 이어 두 번째다.
기존 OLED 패널 대비 우수한 내구성과 성능으로 알려진 탠덤 OLED는 2019년 LG디스플레이가 처음 상용화했다. 이 고급 패널은 적색, 녹색, 청색(RGB) 유기 발광 물질을 두 겹으로 적층하여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고부가가치 영역입니다. 처음에는 중국 기업이 이 시장 부문에 진입할 수 없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상황은 극적으로 변했습니다.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애플 아이패드에 탠덤 OLED 패널을 독점 공급하며 수익성을 극대화하면서 시장 입지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제품군 사이에는 차이점이 있지만 중국 기업들은 새로운 공급망에 진입하기 위해 양산 경험을 적극적으로 축적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은 언제든지 탠덤 OLED 시장에 진입해 수량을 확대할 수 있다. 기술 격차는 약 2-3년이며, 이 기간 동안 국내 기업은 기술 개발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스마트폰 출하량을 공격적으로 늘리며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한 물량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공격적인 시장 침투는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에 의해 뒷받침됩니다. 최근 정부는 낡은 가전제품을 신품으로 교체하는 데 보조금을 지급하는 경기부양 정책을 스마트폰까지 확대했다. 화웨이는 이달 초부터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격을 최대 20% 인하하는 등 공격적인 공세에 나서며 프리미엄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전략의 영향은 시장 점유율 역학에서 분명합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스마트폰 OLED 시장에서 중국의 시장 점유율은 47.3%로 급증한 반면 한국 시장 점유율은 75.3%에서 52.5%로 떨어졌다. 2022년 중국으로의 모바일 공급 비중은 한국 56%, 중국 44%로 나뉘었지만 지난해에는 14%, 86%로 격차가 벌어졌다. 업계에서는 올해 중국이 스마트폰 OLED 시장에서 한국을 추월할 경우 당분간 선두를 탈환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기업에서 애플 등 주요 고객사가 잠식될 우려가 있다. BOE는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애플의 저가형 스마트폰 ‘아이폰 SE4’용 OLED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스마트폰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아이패드 패널 공급망에도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계속 진입하고 있다. BOE는 현재 건설 중인 8.6세대 IT OLED 라인에서 스마트폰 패널을 생산하기 위한 설비에 투자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패널 업체의 스마트폰 OLED 출하량은 지난해 2억9830만대에서 2027년 4억991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OLED 패널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투자를 발표한 BOE, 비전옥스 등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업체와 CSTO, 톈마, HKC 등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들은 신규 OLED 라인에 공격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