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 산불 확산…‘산불 2단계’ 발령 – asiatimeskorea.com
주말인 오늘(9일),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불면서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오늘(9일) 하루에만 20건의 산불이 났는데, 올 들어 하루 발생 건수로는 가장 많은 기록입니다. 산림과 소방당국이 현재까지 확인한 산불 원인으로는 농촌 야외 소각이 가장 많았습니다.
이중 일부는 아직도 꺼지지 않고 있는데요. 특히 오늘(9일) 오전 충남 서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진화에 애를 먹으면서 산불 대응 2단계가 발령됐습니다. 현재 상황은 어떤지, 현장 연결하겠습니다. 박연선 기자, 지금도 진화작업이 계속되는 것 같은데, 불길은 얼마나 잡혔습니까?
네, 저는 충남 서산의 산불 현장에 나와 있는데요, 산림청에 따르면 현재 진화율은 90%가량입니다. 최대 초속 20미터에 이르는 강한 남서풍이 불면서 불을 끄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해가 지면서 헬기는 모두 철수했고, 지상 인력 일부가 남아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불이 난 건 오늘(9일) 오전 10시 50분쯤이었습니다.
불은 고풍리 산 중턱의 한 묘소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발화점이 여러 곳이어서 아직 확정 짓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산림과 소방 당국은 불이 강한 바람에 능선을 타고 번지자, 오후 1시쯤 산불 2단계를 발령하고, 산불진화 헬기 24대와 진화장비 54대, 소방과 경찰, 산불특수진화대 등 인력 천백여 명을 투입했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습니다만, 인근 마을 주택 3채와 창고 2동, 청소년 수련시설 1개동 등이 불에 탔습니다.
고풍리와 인근 고산리, 팔중리 주민 50여 명이 마을회관과 면사무소 등에 대피했다가 귀가했고, 두 가구 5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현재 시설에 남아있습니다. 산림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헬기 20여 대를 다시 투입해 나머지 불길을 완전히 정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