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개인정보 보호 우려와 OpenAI 파트너십을 이유로 중국 AI 모델 DeepSeek 금지
카카오가 중국 스타트업의 AI 모델인 딥시크(DeepSeek)를 내부 업무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다. 지난 2월 5일 발표된 이번 결정은 카카오가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방지하고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AI가 주도하는 AI 시장에 딥시크가 등장해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카카오는 오픈AI 편을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카오의 딥시크(DeepSeek) 사용 금지는 ‘한 돌로 두 마리의 새를 죽이는’ 효과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데이터 프라이버시 문제를 해결하고 오픈AI와의 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DeepSeek의 AI 모델은 교육 목적으로 사용자의 이름, 생년월일, 키보드 패턴 및 오디오와 같은 개인 정보를 수집하여 데이터 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카카오가 오픈AI의 챗GPT를 새로운 AI 서비스인 카나나(Kanana)에 통합하려는 시도를 감안할 때 이러한 우려는 중요한 고려 사항이었습니다.
샘 알트만(Sam Altman)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4일 서울에서 열린 카카오 AI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카카오AI에 대한 장기적인 관심을 밝히며 AI 개발에 대한 비전을 밝혔다. 이번 방문은 카카오와 오픈AI가 AI 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한 가운데 급성장하고 있는 카카오와 오픈AI 동맹의 중요한 순간이다.
카카오가 국내 기업 최초로 오픈AI(OpenA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것은 AI 개발의 글로벌성과 국제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번 협력은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기업 전략일 뿐만 아니라 AI 개발의 지정학적 긴장에 대한 대응이기도 하다.
미국과 중국의 AI 패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미국을 대표하는 오픈AI는 소프트뱅크와 함께 500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AI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중국에 대한 강력한 전선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알트만 회장의 방한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과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업계는 삼성전자와 SK를 중심으로 한 한·미 AI 동맹이 실현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