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2024년 24조3000억원 투자 계획 발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6일 경기도 고양에 위치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신년사를 통해 대내외 위기를 ‘퍼펙트 스톰’으로 표현했다. 그로부터 사흘 뒤인 9일, 현대차그룹은 미래 성장 잠재력 확보와 급변하는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입지 강화를 목표로 올해 국내 투자 규모를 24조3000억원으로 늘렸다.
지난해 20조4000억원 대비 19% 증가한 이번 투자는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 전략의 일환이다.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에 중점을 두고 일본 혼다와 닛산의 합병, 중국 전기 자동차의 부활과 같은 경쟁업체를 앞지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현대차그룹은 “대내외 경영환경이 불안한 가운데 모빌리티 혁신의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한국을 중심으로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규모 국내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야심찬 계획은 ‘방어적 자세로 혁신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정 대표의 경영방침과 일맥상통한다.
투자는 몇 가지 핵심 분야에 집중될 것입니다. 현대차는 차세대 하이브리드·전기차 연구개발(R&D)에 11조5000억원, 전기차 공장 시설 증설을 위한 설비투자에 12조원, 자율주행 등 전략적 투자에 8000억원을 배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부품, 철강, 건설, 금융 분야 신규사업 발굴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부품 부문에서는 새로운 전기차 모듈 공장이 설립될 예정이다. 철강 분야에서는 액화천연가스(LNG)를 활용한 자가발전 플랜트를 건설할 예정이다. 건설 부문에서는 수소 생산 실증 사업, 소형 모듈형 원자로 등의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 최대 투자 계획 발표는 고객, 주주, 시장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신뢰를 쌓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향후 투자의 종합적인 방향성과 성장 포부를 투명하게 전달해 협력사가 사업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의 기록적인 투자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전동화와 스마트 모빌리티로 대대적인 전환을 겪고 있는 시기에 이뤄졌다. 이 분야에 대한 R&D 및 자본 투자에 대한 회사의 초점은 Tesla, General Motors 및 신흥 중국 제조업체와 같은 주요 업체와의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경쟁 우위를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