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생산↑, 소비·투자는↓…“경기 불확실성 높아져”
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으로 두 달 연속 하락했던 산업 생산이, 3월 들어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습니다.
하지만 소비와 투자 지표가 모두 감소했고, 경기동행지수도 6개월 만에 하락하며, 불안한 회복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통계청이 집계한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전달과 비교해 1.5% 증가했습니다.
1월과 2월 두 달 연속 감소하다, 이번에 상승세로 전환한 것입니다.
주식거래와 은행대출 증가로 금융 보험업의 매출이 늘었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식료품과 의약품의 판매가 늘며 도소매업도 증가세를 나타냈습니다.
광공업에선 LNG 선박 같은 기타 운송장비의 생산이 10% 넘게 증가했습니다.
이렇게 생산은 증가했지만, 소비는 0.5% 줄며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음식료품 같은 비내구재의 소비는 늘었지만, 가전제품 등 내구재가 7% 감소했습니다.
또 코로나19 자가격리 등의 영향으로 의복을 비롯한 준내구재의 판매도 2% 넘게 감소했습니다.
소비와 함께 설비 투자도 3% 가까이 감소하며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어운선/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경기가 두 달 연속 주춤했던 데서 벗어나 다시 회복세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렇지만 내수지표들이 다 감소하면서 조금은 불안한 회복세를 보였다고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소비와 투자가 줄며,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6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미래를 예측하는 선행 순환변동치는 아홉 달째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