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P-1 비만치료제, 올해 매출 100조원 돌파 전망
비만 치료제 위고비(Wegovy)로 대표되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 약물은 올해 전 세계 최대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는 3년 연속 세계 최고 판매 약물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생명공학산업진흥원(KoreaBIO)은 6일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업체 어evaluate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5 글로벌 톱 제약·기업 프리뷰(2025 Global Top Pharmaceuticals and Companies)’ 프리뷰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GLP-1급 의약품은 올해 매출 700억 달러(103조원)를 넘어서며 가장 많이 팔린 카테고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계열의 대표 약물로는 노보 노디스크의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과 비만 치료제 ‘위고비’, 일라이 릴리의 비만 치료제 ‘제바운드’ 등이 있다. 특히 2023년 말 승인된 제프바운드(Zepbound)는 매출이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113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에 본사를 둔 머크(Merck)의 키트루다(Keytruda)는 단일 제품으로는 2023년 이후 3년 연속 세계 최고 판매 의약품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매출은 300억 달러를 넘어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자가 투여형 피하(SC) 주사 제형에 대한 승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특허 보호를 통해 제품의 수명 주기를 연장할 수 있습니다. 한편, 천식, 건선, 류마티스 관절염 등에 사용되는 듀피센트(Dupixent), 스키리지(Skyrizi) 등 면역항암제의 판매량은 지난해에 이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만치료제 붐은 올해 매출 기준 상위 제약사들의 순위를 뒤흔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세계 11위를 기록한 일라이 릴리(Eli Lilly)는 4위,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는 10위에서 6위로 상승할 전망이다. 두 회사 모두 비만 치료제인 제프바운드(Zepbound)와 위고비(Wegovy)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새로운 매출 창출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슈(Roche)는 지난해에 이어 매출 기준 최고의 제약사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백신 판매 지속적 감소의 영향을 받은 화이자는 지난해 5위에서 올해 9위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리아바이오 관계자는 “GSK는 올해 백신과 HIV 치료제 매출 증가에 힘입어 괄목할 만한 매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 동안 미국 백신 정책의 잠재적 영향으로 인해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