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소, 잠재적 미국 군함 건조 및 MRO 시장 공략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국내 조선·방위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로 대표되는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정책에 따라 대부분의 분야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조선 및 방위 산업은 지속적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전 두 차례에 걸쳐 한국 조선업계에 ‘러브콜’을 보냈다. 미 의회도 ‘미국의 번영과 안보를 위한 조선·항만시설법’을 발의하는 등 미국 조선산업 재건을 위한 한국과의 협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는 미 해군의 MRO(Maintenance·Repair·Overhaul)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미국 MRO 시장의 연간 규모는 20조원 규모다. 한화해양은 지난해 선박 2척을 수주했고, 올해부터 HD현대중공업이 입찰전에 합류한다.
국내 조선소가 미국 군함을 건조할 수 있다는 제안도 있습니다. Burns-Tollefson 수정안은 미국 군함의 해외 건조를 금지하지만 미국 대통령은 이를 포기할 권한이 있습니다. 미 의회예산국(CBO)에 따르면 미 해군은 현재 295척(2024년 기준)에서 2054년까지 390척으로 함대를 늘릴 계획이다. 노후화된 선박의 퇴역을 고려하면 향후 30년 동안 총 364척의 새로운 선박을 건조해야 하는데, 이는 조선 인프라가 붕괴된 미국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는 과제다. 한화오션은 이미 미국 북동부에 위치한 필라델피아 조선소를 인수했다. HD현대중공업도 “미국 내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끈질긴 ‘안보 무임승차’ 발언은 방위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국방비를 현재 GDP의 2%에서 5%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주한미군의 국방비에 대한 한국의 분담금 증가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찰’의 역할을 포기하고 안보 비용을 개별 국가에 전가함으로써 한국의 무기 구매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위산업체 관계자는 “K9 자주포와 K2 탱크를 필두로 우리나라는 세계 주요 방산수출국으로 자리매김했다”며 “각국의 국방비 증액은 우리에게 수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