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한국 정유사 최초로 유럽에 SAF 수출
한국 최대 정유사인 SK에너지가 한국 기업 최초로 지속가능한 항공연료(SAF)를 유럽에 수출하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큰 도약을 이뤘습니다.
SK에너지의 울산 시설에서 이뤄진 이번 선적은 SAF가 기존의 화석 연료가 아닌 폐식용유와 팜유 등 바이오 기반 원료를 사용해 생산되기 때문에 친환경 대체 연료를 찾는 데 있어 핵심적인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SAF는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여 항공에 더 깨끗한 에너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으로 널리 주목받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은 2025년 1월부터 항공 연료에 최소 2%의 SAF 혼합을 의무화하는 등 항공 산업에서 가장 엄격한 탄소 중립 규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유럽으로의 수출은 특히 주목할 만합니다. 이에 비해 싱가포르와 같은 국가는 2026년까지 SAF 혼합 요구 사항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도 2027년까지 유사한 규정을 시행할 계획입니다.
SK에너지의 이러한 움직임은 에너지 부문의 탈탄소화를 향한 전 세계적인 추세의 일환으로 여겨진다. 이 회사는 2024년 9월에 공동 가공 생산 라인을 설치하여 상업용 SAF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이 공정은 기존 석유제품 파이프라인에 별도의 바이오 원료 공급 라인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이를 통해 SK에너지는 바이오 나프타와 같은 다른 저탄소 제품과 함께 SAF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SAF 생산에 필요한 폐기물 원료 조달을 담당하는 자회사인 SK On Trading International을 운영하는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이 이러한 노력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SK에너지는 이제 원자재 조달, 제조, 판매를 포함하는 SAF 밸류체인에 완전히 통합되었습니다. 이번 통합으로 회사는 신흥 SAF 시장에서 핵심 업체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2022년 24만 톤에서 2030년 1,840만 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SAF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SK에너지는 이미 SAF 생산 역량 확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올해 대한항공에 SAF를 공급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한국 항공 부문이 친환경 연료 옵션으로 전환하는 데 있어 SAF의 역할을 더욱 확고히 할 계획입니다.
이춘길 SK에너지 울산CLX 본부장은 “앞으로도 SAF 생산과 수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내외 SAF 정책 변화와 시장 수요 상황을 면밀히 주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에너지의 SAF 유럽 수출 성공은 저탄소 연료 분야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했을 뿐만 아니라 보다 지속 가능한 항공 옵션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이는 에너지 및 항공 산업 모두에 장기적으로 큰 영향을 미칩니다.